내 합성 인생을 바꾼 3가지 작품들

2023. 1. 17. 00:40소개

말머리

안녕하세요 사이키라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실 저는 최근 블로그에 쓸거리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분명 시작할 때만 해도 의욕과 아이디어가 넘쳤는데 말이죠.

그러나 지금 하나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올해에는 音MAD 10선 특집이 열렸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즐겁게 봤던 거 같네요

모르는 작품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했고, 아는 작품을 깊이 탐구해 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하고 싶었으나, 올해 작품만 생각하려니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여러 가지를 담고 싶은데 그중 10가지만 추리는 게 상당히 고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제 합성 방향, 과장하자면 합성 인생을 바꾼 작품 3가지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전부 저의 합성 방법을 크게 바꿔놓은 작품들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신 작품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제가 주제인 만큼 최대한 제 방향을 바꿨던 작품들 위주로 선정하였습니다

모두 손에 꼽히는 명작들이니 한 번씩 다시 감상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박명수 팬클럽

https://youtu.be/UU8cIXH6A4A

여유만만님이 벙펌님과 함께 작업하셨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본 작품일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유튜브에서 삭제되었지만 박명수 씨 본인도 이 영상을 보신 적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박명수, 무한도전 소재가 비교적 자주 쓰이지만 2년 전 당시 제 기억에는 말 그대로 '생각지도 못 한 소스'였습니다

여유만만님도 트위터에 '정말 뜬금없는 소재'로 영상 하나가 올라갈 것이라고 공개 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죠

특히 박명수만 쓰인 썸네일은 영상 클릭 전부터 저에게 큰 웃음과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영상의 내용물은 전혀 우스운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영상 클릭 전과는 또 다른 충격을 주었던 작품입니다

 

앞서 말했듯 거의 쓰이지 않은 소스이지만 깊은 소재의 이해도로 단 한 부분도 지루하지 않은 대사나열을 해낸 점과,

베포 되어 있는 소스가 없으니 직접 크로마키를 하나하나 따서 영상에 꽉꽉 채워 넣는 방식등은 제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또 다른 눈여겨볼 점은 박명수의 무한도전 출연본을 소스로서 본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박명수와 그의 유명한 무한도전 출연본은 대다수가 잘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으로 보아 소재 선택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은 저에게 소스 활용의 중요성을 처음으로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전 딱히 소스를 집중해서 이해하거나 소스를 넓게 쓰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소스팩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쓰지 않는 식이었죠

저 작품을 본 후 바로 변하지는 않았으나, 점점 소스를 직접 만들어내고 여러 방면에서 구하는 시도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합작 '게식스타' 작업을 하며 직접 제작한 크로마키, 합작 내 많은 분들이 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한국 소스 한정으로 범위를 좁힌다 해도 사용할만한 소재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자주 쓰이고 개발이 잘 된 소재는 그다지 다양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속 새로운 소스를 발굴하려는 시도 보단 이제 개발이 덜 된 소스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2. 도라에몽 - Always

https://youtu.be/V4hX_qwB4RE

CB , 지훈, Akaps, 돈가쓰, 얼음한조각, 츠라이한님이 함께 만들어 주셨습니다

경연합작 '내 마약을 부탁해' 파이널 라운드의 단품입니다

이 팀이 왜 압도적 강자로 불렸는지 단번에 이해 가능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합작을 보시면 원래 총 4팀이어야 했던 팀 수가 2팀으로 줄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팀이 기권을 한 것인데, 내부 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아무래도 아쉬웠습니다

상대는 스트리머 올스타 팀이었습니다 이 팀도 객관적으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대가 보통 그 훨씬 이상의 강적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창을 압도적으로 지배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이 작품 역시 소재 활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53초의 에피소드, 후반의 독재자 스위치 에피소드 사용은 정말 찰떡으로 활용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당시 제가 가장 강렬히 느꼈던 것은 말 그대로 미쳐 돌아가는 퀄리티였습니다

2:59의 장면은 지금 봐도 전율이 돋네요.

그 후 큰 여운을 남겼던 이 작품은 21년도 사이키라가 퀄리티 증진에 몰두하게 되는 동기가 됩니다

그때 퀄리티가 확 늘었냐 물으신다면... 솔직히..

네. 그때 1차 합성 성장기가 왔나 봅니다 

제 채널에는 20년도 작품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보여주기에 끔찍할 정도로 처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작 후 1년간 실력이 거의 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몇 번 절망하기도 했지만 21년도에 그나마 실력이 점차 늘기 시작했던 거 같아요

여담으로 당시 칭찬도 처음으로 받고 하다 보니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오만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3. 1박2일 프렌즈

https://youtu.be/PAzjU5sPSzc

나비붙이, oz Han, Supln님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소개 해드린 작품들중에 가장 좋아합니다

사실 전 이 작품이 나온 후 조금 지나서 뒤늦게 보았습니다

위의 도라에몽 보다도 더 늦게 본 것 같네요

그러나 지금까지 제가 본 작품 중 단연 최고였고, 그 짧은 시간 내에 이 정도의 여운을 남길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최근 다시 한번 보았는데 그 후 1일 10 1박2일 프렌즈를 할 정도로 다시 봐도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센스'라고 생각합니다

퀄리티야 당연히 말할 것도 없지만, 단순히 퀄리티가 높다는 말로는 봐도 봐도 좋은 이 작품의 매력은 잘 이해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음원과 영상, 둘 다 디테일이 정말 장난 아닙니다. 계속 돌려봐도 새로운 걸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동의 라라라" 부분은 또 너무 감미로워서 강호동 목소리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고요 ㅋㅋㅋㅋ

정말 제가 주절주절 설명하는 것보다 이 작품을 10번 보시는 게 훨씬 이해가 잘 될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저에게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면서

"내가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제 작품의 방향성을 보다 확실히 정해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직 저 작품에 가까이 조차 가기 힘들지만, 적어도 제 이상형에 가까운 작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1박2일 프렌즈의 영향력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나는 사과! 나는 키위!

 


생각나는 작품은 사실 저것들 뿐 아니라 몇 개 더 있었는데, 제 생각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작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신선한 작품들을 볼 날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다른 글로 찾아뵙겠습니다.